지난 주 국내 한 시민단체는 “인체실험을 통해 패스트푸드의 영양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면서 “어린이 시청시간대 패스트푸드 TV광고 금지운동과 함께 패스트푸드 성분표시 의무화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4일간의 체험기간에 하루 세끼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판매한 음식만 먹은 결과 과도한 지방섭취로 간 기능에 무리가 오는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것. 실험에 참가한 사람의 경우 패스트푸드만 먹은 결과 간 기능이상 증세 외에 나트륨 섭취도 평균 일일 권장 섭취량보다 2∼3배가 넘는 양을 섭취, 건강위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험방법의 과학성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패스트푸드는 생활의 변화를 가져온 식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민단체의 입장은 패스트푸드의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가 필요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탄산음료도 좋지 않다. 치과 전문의들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중의 하나가 바로 탄산 음료이다. 대부분의 탄산음료는 강한 산성과 다량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다.
또 탄산음료에는 상당량의 설탕이 들어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캔 음료 하나에 큰 스푼으로 2~3개, 각설탕 기준으로 6내 내외의 설탕이 들어 있다. 이 설탕은 충치를 부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유산균이 들어 있는 음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장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입안의 세균에는 좋은 것이 아니다.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생각이상으로 피해가 크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