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첨단기술 융합 아파트 나온다

주인 얼굴인식 문열리고 천장서 TV 내려오고…<br>삼성,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7일 개최한 '2006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 에서 이상대(앞줄 오른쪽 첫번째) 삼성물산 사장과 디자이너 앙드레 김(세번째) 등이 가변형 주방을 살펴보고 있다.

‘주인의 얼굴을 인식해 아파트 문이 열리고 천장에서 대형 TV 화면이 스르르 내려온다.’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첨단 아파트가 조만간 실생활에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7일 서울 일원동 주택문화관에서 ‘2006 래미안 스타일 발표회’를 갖고 사람과 집, 미래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는 ‘하우징 컨버전스(Housing Convergence)’를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우징 컨버전스는 아파트 내부뿐 아니라 단지 내 곳곳에 보이지 않는 첨단기술을 융합시켜 거주자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주택시장의 새로운 흐름이다. 삼성건설은 이 자리에서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인식시스템 ▦출입ㆍ위치ㆍ결제 정보 등을 통합한 원패스시스템 ▦위치에 관계없이 가전기기 개별조정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개인별 취향에 맞춘 스마트 욕조 ▦소음 감소와 배기 성능을 향상시킨 후드시스템 등 특허 등록ㆍ출원된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하우징 컨버전스가 적용된 래미안 아파트단지에 들어서면 생활지원시설과 광장ㆍ휴게공간 등이 함께 조성된 광장형 생활가로를 지나 각 동끼리 연결된 통합형 로비에 도착한다. 로비 출입문과 아파트 현관문은 거주자의 얼굴을 알아보고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원하는 층에 멈춰 선다. 로비의 전자게시판을 스치기만 하면 부재중 도착한 택배내역 등이 떠오른다. 어린 자녀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자태그(RFID) 칩이 내장된 ‘래미안 원패스’가 신분인증과 위치확인ㆍ정보제공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네와 미끄럼틀이 고작이던 아파트 놀이터는 가족형 생태놀이공원(EcoPlay Park) 개념으로 변신한다. 풀벌레 소리, 꽃향기와 함께 드럼 연주대, 나팔 메신저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시설이 구비돼 있다. 천편일률적이던 디자인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디자인 전문업체 이노디자인과 공동작업을 통해 단지 입구부터 아파트 동과 현관, 집 내부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통일된 디자인 시스템이 적용된다. 영국 디자인컨설팅 그룹 탠저린과 공동 개발한 전기제품 통합 디자인도 실내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천장 속에 숨겨졌던 TV는 필요할 때마다 자동으로 펼쳐지고 초음파를 이용한 지향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는 방 안의 수험생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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