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1월 7일] 중부내륙의 십자축 발전전략

우리나라는 국토개발 과정이 초기 경부 축으로 시작해 중국을 겨냥한 서남해안권으로 전환된 뒤 현재 새만금 개발 등과 더불어 U자형(동서남해안권)으로 전환되고 있다. U자형은 러시아를 목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해안 중심의 개발 전략 추진으로 대전 이남의 중부내륙 지역이 배제돼왔다. 게다가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서울과 대전에서 부산과 광주를 잇는 ‘人’ 형태의 개발로 중간 지대인 대전 이남의 영호남 중부내륙 지역이 모두 소외돼왔다. 이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국도보다 못한 88고속도로가 유일하다. 지난 60년대부터 김천~전주, 김천~진주 철도건설 요구가 있었지만 오는 2010~2019년의 장기 검토사업으로 남겨뒀을 뿐이다. 이 철도는 김천ㆍ전주ㆍ진주 혁신도시 간 삼각벨트를 형성해 연계발전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정부의 광역경제권 기본 취지와도 부합한다. 또한 소외된 중부내륙 낙후지역에 대한 배려와 십자형 내륙개발이 가능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돼야 할 사업이다. 친환경 사업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지역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철도 신설은 각종 국제 관광지 개발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하루 1,280억원씩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다. 이 같은 물류대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수송수단의 다원화가 모색돼야 하며 포화 상태인 경부선 철도를 보완할 내륙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새만금 개발과 군산 경제자유구역이 연계된 동서축 철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내륙 철도의 신속한 개설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김천~전주 동서 철도는 영호남 간의 활발한 물적ㆍ인적 교류로 이어져 마음의 거리감도 줄여 지역감정을 희석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또한 김천~진주 철도는 진주에서 회령을 거쳐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까지 왕래하는 통일에 대비한 전략적 측면도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모든 정책 추진 주체들의 적극적인 사고전환을 통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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