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독일 월드컵을 맞아 밤잠을 설치며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생산직 직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생산직원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월드컵 시즌을 맞아 밤새 TV를 시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작업 능률저하를 우려해 사원들에게 건강에 신경쓰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들로 팀을 짜서 자체적으로 아마 축구리그를 운영하다 보니까 직원들의 월드컵 열기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이처럼 직원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업종 특성상 용접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 많아 월드컵 경기를 밤새 응원하다보면 자칫 신체리듬이 깨져 생산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13일 저녁 울산 현대예술공원에 집결해 월드컵 대표팀응원춤으로 불리는 '꼭지점댄스'를 추면서 대규모 단체 응원전을 펼치는 등 월드컵기간 각종 응원 행사가 밤늦게 줄을 잇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사내 방송을 통해 사내 직원들에게 월드컵시청시 건강 유지를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을 꼭 할 것과 오전 업무 뒤 점심 시간 때30-40분 정도 낮잠을 잘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에게 새벽 4시 경기를 보려면 이른 저녁에 잠자리에들 것을 권유하면서 경기 시청 도중에는 밤참이나 과자보다는 과일과 따뜻한 음료를먹고 음주와 흡연을 삼가라고 홍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직원의 43%가 한국 월드컵대표팀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회사는 장기전에 대비해 사원 건강 관리에 총력을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