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금연뿐입니다.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우면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이종헌 교수(02-3410-3114)는 『남성폐암 사망자의 90% 이상은 흡연이 원인』이라면서 『석면 취급자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폐암 발생률에는 변화가 없는 반면, 흡연 할 경우 무려 90배 정도 급증한다』고 말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폐암의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이 암덩어리 자체 때문에 생기는 기침·가래 등. 가래에 피가 비치는 혈담이 나오기도 한다. 또 암덩어리가 기관지를 막으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피리소리 같은 천명음이 들린다. 근처의 신경을 침범하면 흉통도 온다는 것.
다음은 주위조직 전이에 의한 증상. 암 조직이 후두나 횡경막신경을 침범하면 목소리가 쉬거나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폐를 둘러싼 흉막을 침범하면 흉막과 갈비뼈 공간에 물이 고여 호흡이 힘들어 진다.
세번째 증상은 원격전이에 의한 것. 폐암이 임파절에 퍼지면 임파절이 커지고 뇌에 전이되면 두통·구토 등이 생긴다. 뼈에 퍼지면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밖에 식욕감퇴·체중감소 등이 오고 드물게는 혈액내 전해질의 불균형이나 신경염·근육염이 나타날 수 있다.
『흡연자는 담배연기의 25%만 흡입하고 나머지는 다시 배출합니다. 따라서 자신 뿐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이교수는 『최근들어 청소년과 여성들의 흡연문제는 심각하다』면서 『담배를 일찍부터 오랫동안 피운 사람일수록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금연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폐암이 경우 아직 확실하게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45세 이상이면서 흡연경력이 15년 이상이라면 객담세포검사와 흉부방사선 촬영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교수는 성인 흡연자가 2주이상 기침을 하면 일단 폐암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