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올 국방예산 13% 늘려 6000억위안

일본 언론 中 군비강화에 민감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이 작년보다 13% 가까이 늘어나 6,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5일 개막하는 제11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제4회 회의에 참석하는 리자오싱 보도관은 4일 2011년 중국 국방비가 전년도 실적대비 12.7% 늘어난 6,011억 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1위와 3위는 각각 미국과 영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전년도 실제 지출대비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해 7.5%를 기록하며 22년 만에 한자리수로 떨어졌지만 2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의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갔다. 중국의 국방비 강화 소식에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영토분쟁에 휘말린 일본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에 발표된 국방예산은 오는 2014년 완성될 예정인 중국산 항공모함 건조비용이나 실전배치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차세대 스텔스전투기(J-20) 개발비용 등 연구개발비를 제외한 것인 만큼 실제 군사비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언론들은 미 국무부가 중국의 실제 군사비를 정부 발표치의 2~3배 규모로 보고 있다면서 “군 내부에서 군사비 추가 증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앞으로도 중국은 군비강화 노선을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리 보도관은 “숨겨진 군사비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군사력은 국가의 주관과 영토보전을 위한 것이므로 어떤 나라의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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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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