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용접자격증 해외서 무용지물

◎이론 치중… 외국사 “못믿겠다” 미인증 요구국내에서 취득한 용접관련 자격증이 외국회사로부터는 외면을 받고 있어 세분화 된 자격규정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용접업계에 따르면 외국업체들은 국내 조선업체에 선박을 발주할 때 용접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미용접협회가 인증하는 용접검사원자격증(CWI)을 요구하고 있다. CWI자격증을 소지한 인원을 갖추지 못한 조선사의 경우에 발주를 회피하거나 외국인 자격증소지자를 직접 보내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에서는 매년 미용접협회의 CWI자격증 시험을 대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급하는 용접관련자격증으로는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용접기능사자격증과 용접기사 및 용접기술사자격증이 있다. 또 균열부위를 검사하는 비파괴검사자격증이 있지만 외국회사로부터는 모두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용접관련자격증이 세분화되지 못하고 현장실무보다는 이론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또 용접기능사자격증은 취득하고 5년마다 재발급을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 재발급을 받는 경우가 드물고 심지어 현장에서는 자격증 무소지자가 용접을 하는 경우도 있어 외국회사로부터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용접업계의 한 관계자는 『용접자세마다 세분화된 시험규정을 만들거나 압력용기 등 특수한 용접부위에 대해서는 자격을 까다롭게 하고 점진적으로 업무를 민간단체에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문병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