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채산성악화 우려

기업 채산성악화 우려500대 기업 하반기 전망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들은 하반기 중 내수 및 수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경기선행지표들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같은 경기둔화 우려속에 기업들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에 대해 큰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내수 및 수출증가율이 모두 상반기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전반적인 매출증가세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중 내수증가율이 14.7%로 상반기의 27.0%에 비해 12.3%포인트나 떨어져 기업의 매출확대기반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하반기 중 수출증가율도 17.4%로 상반기의 22.5%에 비해 5.1%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내수증가세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미 평균소비성향이 크게 높아져 더 이상의 소비확대를 기대키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평균소비성향은 80%에 육박해 90년대 평균치 72%를 훨씬 웃돌고 있다. 또한 자금시장 경색도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와 내수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내수 및 수출증가율 둔화로 매출액 증가세도 한풀 꺾일 수밖에 없지만 절대금액으로는 상반기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매출은 194조4,400억원으로 상반기의 169조7,3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주요 업종별 성수기가 주로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수출도 연말에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큰폭의 내수 증가를 가로막는 악재로는 금리·물가·환율 등 거시지표 불안(26.5%) 생산비용의 증가(23.9%) 업체간의 경쟁심화(13.7%) 등으로 꼽혔다. 결국 금융권의 구조조정 지연 등에 따른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내수확대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내수 증가에 대한 호재로는 경기호전 기대(37.5%) 신규 수요 창출(23.5%) 마케팅 강화(16.7%) 등으로 제시돼 일부에서는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 증가에 대한 악재로는 수출단가 하락(46%) 원자재 가격 상승(19%) 수입수요 위축(11.1%) 등으로 제시됐다. 반면 수출호전 요인으로는   해외수요 증가(20.0%) 수출위주 매출 전략(18.8%) 등으로 꼽혔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25 19: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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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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