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상의 제기능 찾도록 조직 쇄신에 최선의 노력"

[현장인터뷰] 정병호 부산상의 부회장

정병호 부산상의 부회장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섭니다. 상의 본래의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난 9일 부산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새로 선임된 정병호(65)상근부회장은 12일 그 동안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 사태로 지역사회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부산상의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상근부회장은 이를 위해 부산상의 직원과 간부,상의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지역 경제계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부산상의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우선 상의 파행 사태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상의 회원사들의 이익 창출과 권익 보호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는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일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그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으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무역관련 업무에 깊숙이 관여한 적이 있으며, 부산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3년간 지내면서 지역경제 전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며 경제 문외한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그는 김성철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김 회장과는 도시개발공사 사장 재직 때 공적인 업무로 다툰 적이 있다”면서 “취임 전에 만나 그 동안의 오해를 풀고 상의 이익에 서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순리대로 업무를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의 상임위원회에서 거론중인 ‘직원 20% 감축설(혹은 급여 20% 삭감설)’과 관련해 “경영 측면에서 상의 예산의 효율적 운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이해한다”면서 “이 문제는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호 상근부회장은 지난 1965년 경북도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내무부 장관실과 대통령 비서실을 거쳐 1986부터 부산시 산업국장,상수도사업본부장,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지냈으며 1998년부터 3년간 시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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