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의원 김형식, "10년지기 친구에 살인 청부"

서울시의원 김형식(44)이 살인사건을 사주했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 “빚 독촉에 시달린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친구에게 피해자 송모 씨의 살해를 사주했다”고 29일 발표하며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2000년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 지인 소개로 수천억대 재력가 송 씨를 알게 됐다. 이후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송 씨에게 5억 원이 넘는 돈을 빌렸고, 2012년 말부터 빚 독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김 의원이 직접 범행도구를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상대가 10년지기 친구인 팽모 씨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40분경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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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 씨는 김형식 의원이 도주한 자신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배신감이 들어 사건 전모를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김형식 의원에게 7000만원 가량 빚을 졌던 팽 씨는 김 의원이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설득했다고 말했으나 김형식 의원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현직 서울시의원인 김형식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냈으며,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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