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약하는 자치단체들] 울주

"5년내 한국의 싱가포르" 야심



“한국의 싱가포르를 꿈꾼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이 민선4기 2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업유치 및 국제통상 활동을 통해 국내 최고의 ‘도농 복합 기업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울주군은 특히 산악지형과 해안이 어루러진 천혜의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관광자원화 사업에도 적극 나서 향후 5년내에 ‘한국의 싱가포르’로 탈바꿈 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중이다. 지난 1997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편입된 울주군은 현재 상주인구 17만8,095명에 1,003개의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민선 4기 2주년을 맞는 울주군은 향후 5년내에 ‘인구 30만명, 기업체 2,000개 유치’를 통해 동남권 경제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도농복합 기업도시로 = 울주군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소기업 유치를 전담하는 ‘기업유치단’을 설치, 주목을 끌고 있다. 울주군은 관내에 조성되는 각 공단에 전국의 첨단, 유망중소기업들의 유치를 전담할 ‘기업유치단’을 올초 신설했다. 울주군은 기업유치단을 통해 도농복합도시의 실정에 맞게 기존 기업 지원업무와 함께 기업유치, 공단조성 기능을 대폭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울주군은 또 울산지역 5개 기초단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다음달 3일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울주군은 이 사무소를 통해 중앙부처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가교역할과 함께 홍보, 예산확보, 투자유치, 농산물 판로개척 등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울주군은 이와함께 대규모 기업유치 지원으로 ‘도농복합형 기업도시’의 면모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울주군은 ▦청량면 신산업단지 75만평 조성 ▦길천 산업단지 35만평 조성 ▦온산국가공단 확장 등 울산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공단 지역에 향후 1,000여개의 기업을 신규로 유치해 나갈 방침이다. 울주군은 또 ▦삼동 보은 산업단지(7만평) ▦서생 신암 산업단지(10만평) 등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양성 요람으로=울주군은 전국 기초단체중에서는 처음으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장기 해외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국내 최대규모의 영어마을 조성에 나서는 등 글로벌 인재양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울주군은 오는 9월부터 매년 18명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델라웨어대학에서 4개월간의 어학연수를 실시한다. 엄창섭 울주군수는 “무능 공무원을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는 공무원들에게 재 교육의 기회를 제공,자기 계발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이 제도의 근본 취지”라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이와함께 서생면 명산리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울주 영어마을’ 조성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총사업비 262억원이 투입되는 울주 영어마을은 4만8,697㎡ 부지에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오는 연말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께 착공한 뒤 하반기에는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 3월 미국 델라웨어대와 울주 영어마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기초준비도 마무리했다. ■ [인터뷰] 엄창섭 울주군수 - "천혜의 자연환경 활용 국제적인 관광지로" "울주군 주식회사 CEO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작정입니다" 코트라(KOTRA) 영국 본부장 출신인 엄창섭(사진) 울주군수는 취임 초부터 '울주군 주식회사 CEO'를 자처, 중소기업 유치와 통상외교에 군정의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 엄군수는 "민선 3기는 울주군이 국내 최고의 도농복합 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민선 4기는 울주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진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군수는 민선4기 2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기업유치 및 통상외교와 함께 천혜의 해양,산악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 울주군을 국내 최대의 산악ㆍ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엄군수는 "울주군은 동북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과 1,000m이상 고봉들이 운집한 '울주 7봉' 등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기내에 반드시 이들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엄군수는 이를위해 "우선 간절곶에는 올 연말까지 총 20여억원을 투입, 7마리의 돌고래를 형상화한 랜드마크 사업을 완료하고 울주 7봉에는 역사, 문화컨텐츠를 접목시킨 국내 유일의 산악 관광지 개발을 본격화해 국 내외에서 1조원 규모의 관광 관련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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