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람만이 희망이다' 인간다큐

최민식 사진 회고전, 6일부터 일민 미술관

'사람만이 희망이다' 인간다큐 최민식 사진 회고전, 6일부터 일민 미술관 서울(1962) 제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꼽히는 최민식(76)씨의 지난 50년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6일부터 11월21일까지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57년 도쿄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한 후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한 그는 ‘인간’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인간’을 소재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휴머니즘에 입각한 예술관을 펼쳐왔다. 그의 사진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한국전쟁 직후 50년대와 60년대의 생활상, 80년대 들어 민주화운동에서 드러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인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그의 사진작업 반세기를 회고하는 자리로, 그의 작품에 드러난 휴머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징을 부각시켜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시 한번 조명해보는 계기가 된다. 그의 작품에는 누더기 차림 노숙자들의 모습, 판자촌에 남겨진 어린아이, 길 모퉁이에서 아이를 업은 채 엎드려 곤히 자는 어머니의 모습 등 고단하고 남루한 일상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고무신을 신고 비닐우산을 파는 어린 소년 소녀들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나 아들을 품에 안고 다정스레 바라보는 어머니의 시선에서 희망을 느끼게 한다. 전시 개막일인 10월5일 오후6시에는 최근 조은 시인과 함께 펴낸 사진집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샘터刊)의 출간기념회도 열린다. (02)2020-2055. 입력시간 : 2004-10-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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