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파업 희비 엇갈려롯데매출 최고70%하락, 신라 반사이익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서울프라자·신라·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이 롯데·스위스그랜드·힐튼호텔 등의 「파업특수」를 누리며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에서 가까운 프라자호텔은 최근 객실가동률이 연일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비해 10~15% 증가한 것. 식당도 점심 때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다. 웨스틴 조선호텔도 객실 판매율과 식음료 업장수입이 10~20% 정도 증가했다.
파업 호텔에서 떨어진 신라호텔도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호텔측은 『작년 7월에 비해 객실판매율·식당수입은 20%, 면세점수입은 25%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인터컨티넨탈, 르네상스 등 강남지역 호텔들도 전체적으로 매출이 10% 가량 증가했다.
반면 파업 호텔들은 매출이 최고 70%나 떨어져 울상이다. 특히 롯데는 객실점유율이 최근 20~30%대로 떨어졌다. 식당도 투숙객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만 가동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스위스그랜드는 40여억원, 힐튼호텔도 10억원 정도의 매출손실을 봤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7/1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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