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戰雲짙은 정유업계] 수입업체 '갈등 틈새' 노린다

13개社 협회결성 공동구매등 추진국내 정유사들이 대립하는 가운데 수입업체들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수입업체 가운데 13개사가 모였다. 이들은 후발업체로 규모도 작은 약자들이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입장. '석유수입사협회'(가칭)를 결성하기로 했다. 후발업체라는 한계를 넘어 수입업계의 이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하자는 판단에서 나온 것. 수입업체들은 전자상거래 업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가격조정에 대응하기로 하고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 메이저를 앞에 두고 소규모 수입사들끼리 경쟁이 너무 심했던게 사실"이라며 "골리앗에 대항하는 다윗의 심정으로 생존능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3~4개 수입사를 중심으로 석유제품의 공동 구매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선발 수입사와 후발업체들이 공동 구매하면 저가로 석유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아시아 주요 원유 거래시장인 싱가포르 등지에서 한 외국 정유사 제품을 공동 구매할 경우 운송, 도입 원가를 낮춰 국내 메이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입업체들의 석유수입 물량은 지난해 603만 배럴로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2억1,000만배럴)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120%가 늘어난 것이다. 또 수입업체로 등록한 곳도 99년초 2개에서 최근에는 20개로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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