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주가지수선물·옵션 투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위원회가 김도언(金道彦·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증권사별 주가지수선물·옵션 운용실적」현황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 국내지점을 포함한 40개 증권사들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총 155조원(누적투자액)의 선물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액 119조원보다도 30%이상 늘어난 것이다.
회사별로는 쌍용이 31조원, 대우 27조원, 서울 18조원, 한화 17조9,000억원, 현대 11조6,000억원, 동아 11조5,000억원, 보람 9조원, 동양 7조원, 대신 3조원, 동부증권 2조원등이다.
한편 주가지수옵션부문에서는 서울증권이 총 1,144억원의 투자액을 기록, 40개증권사중 투자규모가 가장 컸다. 동원증권도 옵션에 950억원이나 투자했다.
이처럼 중소형 증권사의 선물·옵션 투자가 많은 것은 대규모 지점망이 필요한 위탁매매업무와 달리 소수의 인력으로도 선물·옵션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옵션투자는 포지션을 하루이상 보유하지 않고 당일에 손익을 실현시킬 수 있어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량 거래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편 미국계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이 선물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외국증권사중 선물투자규모가 가장 컸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