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한미銀·우리금융 주총한미, 이사회 회장직 폐지 행장 의장직 겸임
우리금융지주사와 국민ㆍ한미은행이 22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다. 국민은행은 논란끝에 이철주ㆍ이순철씨를 복수감사로 선임했지만 등기까지 마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또 국민은행은 주식 6%, 현금 2%(100원)의 배당을, 한미은행은 우선주에 대해서만 15%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지난해 재무제표를 각각 승인했다.
◆ 국민은행 복수감사 선임, 등기 여부 불투명
국민은행은 이날 이철주 현 감사와 이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복수감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이 부원장보는 복수감사 선임에 반발, 거부의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주총에서 감사 선임 후 2주 내에 등기를 마쳐야 하지만 등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이어 오근식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업무이사, 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 조선제 대한교원공제회 이사장, 하트만 인포넷서비스 이사 등 4명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헨리 코넬 골드만삭스 상임이사, 윤경희 ING한국대표, 정문술 미래산업 상담역, 김선진 유한양행 대표이사, 최운열 한국증권연구원 원장, 김기홍 한양대 교수 등 기존 6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의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최운열 원장은 정식 임명과 동시에 사퇴할 전망.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는 기존 19명에서 9명으로 대폭 줄게 된다.
◆ 한미은행장이 이사회 의장 겸임
한미은행은 상근 감사위원에 이성희 전 금융감독원 국장, 상임이사에 이명섭 심사ㆍ여신관리본부장, 박진회 기업금융본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이사회 회장직을 폐지하고 그 대신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승인, 신동혁 이사회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남고 하영구 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의 1% 범위 내에서 이사회 결의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하고 경영진의 경우 성과달성 목표를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했다.
한미은행은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오는 6월 중 2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2,200만주 가량을 발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 우리금융지주회사 사외이사 2명 새로 선임
우리금융지주회사도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광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서혜석 법무법인 우현 국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중 조남홍 경총 상근부회장, 이상철 전 은행연합회 회장,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 이계민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은 재선임됐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