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금, 채권으로 몰리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커져

5년물 등 국채금리 하락


신흥국의 경제불안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고 국내 채권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해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03%포인트 하락한 3.609%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 3년물의 금리는 0.002% 상승한 2.882%, 5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3.2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 3년물 선물을 2,0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며 장 초반 금리가 하락했지만 기관의 매도로 국채 시장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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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난 뒤 처음 열린 국내 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영향을 받았다. 당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추가로 실시되면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설 연휴 기간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냈고 국내 채권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3.035%에 달했지만 현재 2.656%까지 하락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차 양적 완화를 발표한 1월29일에는 하루 동안 금리가 0.07%포인트 떨어졌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채권분석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신흥국의 외환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2차 테이퍼링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아르헨티나 등 경제위기가 부각되는 신흥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안전성 측면에서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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