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무개선 위한 지분 매각 잇따라

동부하이텍 이 달 들어서만 동부메탈, 동부한농 지분 매각,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대성지주는 그린에어 주식 팔아, 주식가치 상승이 배경


재무개선을 위한 상장사들의 보유 지분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달 들어 타법인 지분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12개사에 이른다. 대부분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타법인 지분 및 출자증권 처분 사실을 알린 상장사 중 8개사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여유 자금을 늘리고자 보유 주식을 팔았다. 동부하이텍은 이날 공시에서 동부메탈 주식 300만주를 포스코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981억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코자 보유하던 동부메탈 지분을 팔았다. 이에 앞서 동부하이텍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 14일 동부한농 주식 5,000만주를 동부씨엔아이 및 특수관계인 등 다수 재무적투자자에 매각한 바 있다. 다우기술은 16일 키움증권 주식 7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사업 투자. 386억4,000만원에 키움증권 주식 70만주를 팔았다. 대성지주도 같은 날 공시에서 재무구조를 개선코자 그린에어 주식 486만9,081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유진기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인 로젠 주식 전량을 매도했으며 쌍용양회공업도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향상시키고자 계열사 쌍용자원개발주식회사 주식 4,080만4,000주를 팔았다. 미주제강과 알덱스, 대한전선 등도 재무구조를 개선코자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이처럼 상장사의 보유 지분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권시장 강세로 주식 가치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장사들이 주식을 비싼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보유지분 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상장사들의 잇따른 지분 매각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와 관련이 깊다”면서 “최근 주식 가치 상승하고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많아지자 상장사들이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는 1차적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여유자금이 풍부해진다는 측면에서 해당 상장사에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반면 실적 등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밸류에이션 상승했다고 과대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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