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9대책` 여파로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되면서 주택시장지수가 지난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주 전국 219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시장지수는 49.9로 1주전(62.1)에 비해 12.2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닥터아파트가 주택시장지수 조사를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택시장지수는 `9.5대책` 이후 100 밑으로 내려앉은 뒤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주택시장지수는 주택 실질거래량과 주택가격전망, 매수ㆍ매도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 산출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주택거래가 늘어나고 주택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택시장 지수를 구성하는 3가지 개별지수가 모두 떨어졌는데 주택거래량을 나타내는 거래량지수는 23.7을 기록해 전주(27.1)에 비해 3.4포인트 떨어졌다. 또 3개월 후의 주택가격전망을 나타내는 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치인 74.4를, 매수세지수는 전주 보다 13.9포인트 하락한 51.6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3개월후의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개업소들은 대부분 보합세 지속(58%) 또는 하락세 반전(33.8%)을 꼽아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팀장은 “10ㆍ29대책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거래가 중단되고 가격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된 가격대의 매물이 나온다 해도 거래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