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오랜만에 현·선물 동시 순매수<br>환율·美 금리·유가 상승 우려 해소 분위기<br>"박스권 돌파 아직 일러… 선별적 접근을"



"주가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 외국인 오랜만에 현·선물 동시 순매수환율·美 금리·유가 상승 우려 해소 분위기"박스권 돌파 아직 일러… 선별적 접근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오랜만에 현ㆍ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 매도세로 일관하던 매매포지션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7포인트(0.93%) 오른 1,327.78로 마감하며 1,3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가 1,3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1,300선 안착은 물론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물에서 400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7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4,291계약을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박스권 돌파를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조심스럽게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악재로 작용해온 환율 하락, 미국 금리인상, 유가 급등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된데다 펀드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 체력도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박스권을 돌파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들어 3대 악재가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상승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감소세를 보이던 거래대금이 더 이상 줄지 않고 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내외적인 여건을 볼 때 지수가 위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1,300선 안착의 복병인 외국인들의 순매도도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4월 25일 이후 지금까지 11조원을 순매도하면서 시가 총액 대비 비율이 38.12%로 낮아졌다. 해외 펀드내 한국비중도 축소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의 경우 한국물 비중은 지난 6월말 현재 17.32%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곽병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만, 인도 태국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이머징마켓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로 이머징 마켓의 비중을 축소해온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수급이 여전히 불안하고 투자심리도 회복됐다고 판단하기 힘들어 박스권 돌파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1,300~1,330사이의 두터운 매물벽은 최근 몇 차례의 돌파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하다”며 “미 증시의 제한적 상승 전망, 1조9,000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 잔고 등을 감안할 때 박스권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현 장세는 아직 변동성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 호전주 등 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8/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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