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1세기 성장산업 재도약 다짐

기계공업진흥회 23일 '기계산업인의 날' 선포식『우리가 굴뚝산업을 되살리겠다』 최근 정보통신, 생명 공학 등 지식서비스 산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소외(?)를 받고 있는 기계산업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회장 윤영석·尹永錫)는 23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장관 등 외부 인사와 회원사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계산업인의 날」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국가 경제에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간산업으로서 기계산업인의 단합된 힘을 과시하는 행사다. ◇행사 취지 및 필요성=尹회장은 『기계산업을 21세기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계산업인들이 앞장서 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사실 벤처산업의 활성화로 인해 그동안 증시 등에서는 기계산업이 냉대를 받고 있는 상황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에 처음 마련된 「기계산업인의 날」행사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들 정도. 지식서비스 산업 편중에 따라 경시되고 있는 기계산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국가 경쟁기반의 요소이자 무역수지 개선의 관건, 그리고 기술혁신의 주체인 기계산업에 대해 홍보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꿔놓겠다는 게 이날 행사의 취지다. 그 방향은 지식 서비스산업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기계산업을 지식기반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다. ◇행사내용=기계공업진흥회는 이날 협회 정기총회를 마친후 저녁 6시부터 「기계산업인의 날」행사를 개최한다. 정부 인사, 국회의원, 언론계, 학계, 금융계, 관련 단체와 회원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尹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의 치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 기계산업의 발전비전과 관련한 영상물을 참석자들이 관람할 예정이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기업산업인의 결의」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결의문을 낭독하는 사람은 대창기계의 이재서(李在書·46) 사장. 대창기계는 각종 전자부품 및 자동차 부품의 연마에 사용되는 진동 연마기와 원심 연마기를 국산화해 산업자원부장관표창까지 받은 업체다.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우량 선진기술 업체로 지정되는 등 李사장은 기계산업인을 대표하기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계산업의 현황=98년말 현재 기계산업의 사업체 수는 제조업 전체의 33.7%인 2만700여개사이며 종업원수는 32.1%인 75만명 정도다. 생산은 제조업의 22.9%인 97조원이며 수출은 22.7%인 307억달러, 수입은 19.7%인 184억달러를 차지, 11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기간산업이다. 하지만 기계산업의 경쟁력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술수준은 가공·조립기술이 선진국의 80~90%에 육박, 일정수준에 올랐다는 평가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은 선전국의 50% 수준이라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때문에 수출경쟁력에서도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RCA지수는 82.8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며 무역특화지수 평가에 있어서도 수출특화, 수입특화도 아닌 수출입 중립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계산업의 발전 방향=기계산업의 중흥을 위해서는 대외 의존적이고 취약한 핵심기술을 집중 개발하고 기계 기술을 전자기술, 정보통신과 접목한 메카트로닉스산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기업경영의 혁신과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수출 주력산업으로 커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 또 대기업·중소기업간 수직적, 종속적 협력관계를 네트워킹에 의한 다각적, 수평적 협력관계로 바꾸고 지식·디지털 산업 시대에 대응, 기업간 정보 공유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체계(CALS)를 조기에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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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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