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변호사는 2001년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가수 싸이, 백지영, 배우 이태란 등 주요 사건들을 도맡았다. 2002년엔 아이스크림 브랜드 '빨라쪼'를 들여와 2008년까지 식품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13년 CJ그룹에 발탁돼 현재까지 법무실장을 맡고 있다.
조 변호사는 2000년대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법률정보 제공 서비스 '로앤비'를 기획한 법조인 가운데 한 명이다. 변호사도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생각 아래 '로케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변호사 영업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부터는 법무법인 한중에서 기업분쟁연구소장을 맡으면서 '분쟁 예방'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은 업계 불황에 신음하는 청년 변호사들을 향해 '기업에 적극 진출하고 콘텐츠 마케팅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강 변호사는 "정도(正道) 경영이 강조되면서 기업 사이에서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변호사의 법 지식과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기업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변화를 적극 수용하는 유연성을 당부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법조인은 다소 보수적이고 고고한 측면이 있어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법률도 결국 사회 변화와 맞물려 가는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잘 읽고 예측해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 변호사는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름값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조 변호사는 이러한 노력으로 사건의 70%를 페이스북을 통해 수임하고 있으며 기업 법무팀 등에서 분쟁 예방 등에 대한 강의 요청을 수시로 받고 있다.
/서민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