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공세로 조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POSCO를 제외한 상당수 업종 대표주 주가는 이미 900선 근처로 떨어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이 15일 연속으로 1조5천억원이나 순매도하는데 직격탄을 맞고 상당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올들어 상승분을 몽땅 반납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 위에서 고점을 찍고 5.8% 밀려 966을 나타내고 있지만 업종대표주 체감 지수는 이미 작년 말 수준(895)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시가총액 3위인 한국전력은 올들어 2만8천원대로 오르며 52주내 최고가 기록도 세웠으나 외국인들이 지분율을 1%포인트 낮추는데 떠밀려 작년 말 수준(2만6천850원)으로 되돌아갔다.
SK텔레콤도 연초 20만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이 약 0.5%포인트 낮아지는 와중에 주가도 작년 말에 비해 10%나 낮은 1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삼성SDI는 외국인들이 이달들어 거의 패대기치듯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을2.4%포인트 낮추는데 따라 주가도 작년 말보다 7%나 낮은 10만8천원까지 떨어졌다.
LG전자도 6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두 단계 뛰기도 했지만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우려 등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4%포인트 넘게 내려가면서 주가도 작년 말 보다 겨우4.5% 높은 수준으로 무너졌다.
현대차는 6만원대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자사주 매입 기간에 맞춰 외국인들이지난달부터 줄기차게 팔아치우며 지분율을 56%선에서 50%선으로 떨어뜨리는 사이 5만5천원대로 밀려나 결국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 됐다.
현대모비스도 외국인 지분이 0.7%포인트 내려가면서 주가가 작년 말보다 조금낮아졌고 삼성화재는 외국인이 1%포인트 넘게 털어내면서 8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밀려났다.
삼성증권은 올들어 중소형 증권주들이 폭등한 것과 달리 외국인 지분율이 1%포인트 내려가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27%나 추락했고 작년 말보다도 2.4% 낮아졌다.
엔씨소프트는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지분율을 9%포인트 넘게 떨어뜨리는데 따라 주가도 작년 말보다 12.5%나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SK는 외국인 지분이 조금 내려가면서 주가가 작년 말(5만8천500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물러났다.
이 밖에 롯데제과, CJ, 삼성전기, LG화학, LG건설, 한국가스공사, 풍산, 두산,LG석유화학 등도 외국인 매도에 주가가 약 3개월 전으로 되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