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대변인인 안규리 서울대교수는 16일 생명윤리학회의 공개토론 요구에 대해 "생명윤리학회 회원들과 만날 용의가 있지만 공개토론 형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미 세계적인 생명윤리학자가 연구팀을 찾아와 윤리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확인했고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이 공개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생명윤리학회와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공개토론을 하면 생명윤리학회 회원들이 황 교수에 대한 비판 일색으로 번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공개토론보다는 생명윤리학회에 (황우석 교수가) 나가 회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형태가 됐으면 하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명윤리학회는 15일 오후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했었다.
한편 황우석 교수와 안규리 교수는 16~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줄기세포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한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