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의 강한 수출·생산 모멘텀 단명할 것"

모건스탠리는 최근 통계에서 나타난 한국의 강한 수출 및 생산 모멘텀이 고유가와 중국 경제 둔화 등으로 인해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으로 2일 전망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우리나라의 낮은 물가 수준이 약한 소비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진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간 금리를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샤론 램 등 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 시장 관련보고서에서 "8월 수출 성장률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는 중국 '붐(호황)'의연장과 미국 경기의 단기 호조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어 "우리(모건스탠리)는 향후 두달 동안 생산과 수출 강세가유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제가 점차 둔화함에 따라 (한국의 생산과 수출도) 다시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출보다 수입 증가세가 빨라 지난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6억 달러로지난 7월의 19억 달러에 비해 줄어든 사실도 부정적 변화로 지적됐다. 무역수지 흑자 감소가 명목 소득 성장률을 낮추고 결국 설비투자와 소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작년동월대비)이 5년래 가장 낮은 2%에 머문 점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의류, 가구 등을 비롯한 소비재 가격이 낮다는 것은 한국의 소비 회복세가 약하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들은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의 전환점에서 우리는 (긍정과 부정이) 혼합된메시지(경제 통계)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면서 "한국의 8월 수출 성장률은 고무적이지만 무역수지 축소와 낮은 인플레이션 등의 약세 신호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 3.4분기 동안 한국 경제는 순항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고유가와 중국 경제 둔화로 연말께 다시 하강 반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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