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마을기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효자

올 총 31억원 투입 84곳 선정, 일자리 930여개 만들 계획<br>자립능력 높이기위해 업체당 사업비 최고 5000만원 지원


#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마을기업 '함께 웃는 가게'를 운영하는 박인용(44)씨는 딸이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 그는 딸의 양육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발달 장애인 가족이 참여하는 친환경 재활용 가게를 추진하다가 서울시의 마을기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됐다. 박 씨는 현재 발달장애인 3명을 고용해 알뜰장터·바자회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이수진(47)씨는 최근 남편의 사업 실패로 딸아이와 남편의 생계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눈 앞이 캄캄해졌지만 지인으로부터 마을기업 이야기를 듣고 문을 두드렸다. 이 씨는 현재 양천구 목3동 시장 상인회에서 운영하는 마을기업 '전통시장 환경개선 및 택배도우미'에 입사해 택배 일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특화자원을 이용, 주민이 주도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취약계층의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내고 있다. 9일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마을기업을 위해 20억 6,300만원을 투입해 63개 마을기업을 선정하고 72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시행된 사업은 ▦지역자원 활용형 사업(32개) ▦친환경·녹색에너지 사업(20개) ▦생활지원·복지 사업(11개) 등이다. 시는 하반기에도 10억 5,700만원을 투입해 21개의 마을기업을 선정해 21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시는 마을기업 자립능력 제고를 위해 사업비 지원 및 맞춤형 경영컨설팅 지원으로 조기정착을 돕고 있다. 마을기업은 업체당 최고 5,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이어 2차년도까지 선정될 경우 최고 3,0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하반기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조직구성, 정관작성 및 법인 설립등록, 수익창출방안, 마케팅 및 홍보, 경영전략, 재무회계'등 마을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생활이 어렵고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분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여 생계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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