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보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ATM과 현금출금기(CD) 1,500대를 일선 영업점에 배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 정보기술(IT) 관련 투자 계획규모 3,900억원 가운데 약 10%에 달하는 310억원을 자동화기기 분야에 배정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ATM 550대 ▲공과금수납기 200대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농협은 모두 2,000여대의 ATM과 CD를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800여대의 공과금수납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ATM 160대 ▲CD 445대 ▲공과금수납기 50대 등 총 655대의 자동화기기를 도입할 예정이며 기업은행도 총 150억원을 들여 ▲ATM 550대 ▲CD 80대 ▲공과금수납기 65대 등 695대의 자동화기기를 지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서비스 강화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자동화기기를 아예 외부 업체에 위탁(아웃소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총 7,000여대의 자동화기기 외부위탁 사업자 선정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자동화기기를 아웃소싱 사업자에게 매각한 후 이를 다시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아웃소싱을 활용하면 자동화기기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웃소싱 업체의 자동화기기 종합관리시스템(ATMS)에 힘입어 서비스 지원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의 핵심사업 중 하나가 영업점 IT인프라 개선을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라며 “지점 직원들이 단순 입출금 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자동화기기를 통해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