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자판, 고강도 구조조정 착수

대우자동차판매가 연말까지 임직원 1,000명을 감원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26일 대우자판은 ▦희망퇴직 실시 ▦영업직 임금체계 개선 ▦부동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실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다음달 중순이후 본격화할 미국 GM과의 인수 협상, 워크아웃 연장 여부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자판은 우선 23~29일 일주일간 관리ㆍ영업직 등 모든 부문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현재 4,000명인 임직원 가운데 25%를 감축해 3,000명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함께 근무기간에 따라 3~7개월간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 직영 영업소 직원의 임금체계를 능력급 위주로 개편해 현재 7대3인 기본급과 능력급 비율을 3대7로 바꿔 내년 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직영 영업소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 GM으로의 인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GM은 대리점 인수에는 적극적이지만 영업효율성이 떨어지는 직영 대리점 인수는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 영업직 1인당 월평균 판매대수는 현재 2.3대에 불과해 대리점의 3.8대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임금체계가 바뀌면 직영 영업직의 판매대수가 대리점 수준에 근접하는 3.5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우자판은 인천에 있는 남동빌딩 등 6건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자판은 "이번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손익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판매 생산성도 향상돼 자생력을 갖춘 견실한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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