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동금리 주택대출 이자부담 늘자 고정금리 주목

"갈아탈땐 득실 꼼꼼히 따져야"

변동금리 주택대출 이자부담 늘자 고정금리 주목 "갈아탈땐 득실 꼼꼼히 따져야"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콜금리 인상 여파로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대출비용이 일정한 고정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 상품에 관심을 갖되, 기존 대출을 바꿀 때는 득실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0일 서울 채권시장 금리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유럽발(發) 서브프라임모기지 충격으로 급락하며 전일의 상승 폭을 고스란히 까먹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오히려 0.01%포인트 오른 5.22%를 기록했다. CD금리가 오르자 시중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 대출금리로 0.11%포인트 오른 연6.51~7.21%를 적용했고, 국민은행은 다음 주부터 연 5.87~7.67% 수준으로 높인다. 변동금리 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고정금리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있다.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주택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3,600억원 이상 팔렸다. 지난 6월의 2,733억원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금리 상한선을 두고 있는 하나은행의 ‘안전지대론’도 지난 5월 이후 최근까지 4,739억원이 팔려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48억원 늘어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되고, 시중금리가 내리면 대출금리가 따라서 하락하는 구조다. 가령 연6.0%로 대출을 받았다면 CD금리가 올라도 6.0%는 그대로 가지만, 하락할 때는 가입 시점보다 1.0%포인트 낮은 5.0%까지 낮아진다. 금융감독원이 변동금리에 대해 대출 상한선을 두도록 하겠다고 밝힌 후 국민ㆍ우리ㆍ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금리상한선 대출상품 개발을 서두르는 중이다. 고정금리나 다름없는 변동금리 상품도 인기다. 국민은행의 ‘KB스왑 연계 아파트 담보대출’은 고객이 이자율 스왑계약을 체결하면 금리가 상승해도 이자부담이 늘어나지 않는다. 금리 스왑과 아파트 담보대출을 결합한 상품으로 1년에서 5년까지 3개월 단위로 스왑 계약을 선택할 수 있다. 매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농협의 ‘수퍼 모기지론’은 최장 30년까지 대출이 이뤄지는 상품으로 금리형태를 매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주택금융공사가 판매 중인 보금자리론도 인기다. 지난 7월24일 금리를 0.35%포인트 인상했지만, 지난 8개월 동안 국고채 5년물 금리가 0.72%포인트 오른 것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 때는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지만,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는 몇 가지 사항을 짚어봐야 한다”며 “조기상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신규 대출은 얼마까지 가능한지, 신규 대출 수수료 등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 후 이자부담과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입력시간 : 2007/08/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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