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두꺼운 책 읽혀야 인내력 길러진다

■초등 공부에 날개를 단다

강백향 지음, 한봄 펴냄


허균·이익·박지원 등 조선 최고의 지식인 9명의 독서법을 다룬 '오직 독서뿐'에서 정민 교수는 이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정도'가 있다고 강조한다. "모아 놓고 읽으니 반복되는 얘기가 있다. 소리 내서 읽는 낭독의 위력, 정독의 한 방편으로 권장되는 다독의 효과, 의심과 의문을 통해 확장되는 생산적 독서 훈련 등이 그것이다. 한결같이 강조하고, 예외 없이 중시했다."


하지만 안다고 능사가 아닌 법. 더구나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더욱 그렇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오랜 기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꺼운 책' 읽기를 강조한다. 단지 베개처럼 두껍고 무거운 책이 아니라, 조금씩 더 길고 수준 있는 책을 읽는 훈련이다. 그의 '두껍다'는 독서에 있어 발전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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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으니 '두꺼운 책 읽기 비법 10가지'도 제시한다. 질문하며 밑줄 긋고, 한 작가의 전 작품을 읽으며, 갈등구조를 그림으로 그리는 등 실제 독서에 당장 응용할 방법을 설명한다.

아이들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춰 수준보다 약간 길고 약간 어려운 책으로 시작해, 여러 번 실패를 인내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발전하게 된다. 먼저 어휘력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나아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논리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저자의 팁 하나 더. 한 번 든 책이라고 반드시 끝까지 읽을 없다. 아이 따라, 상황 따라 좋은 책도 바뀐다. 억지로 읽으며 시간 낭비하기 보다,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 아이들도 그래야 다음엔 더 신중하게 책을고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1만4,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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