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문화대상 아파트 건축美學 선도 친환경 설계ㆍ주상복합 붐 조성 등 "공동주택 주거문화 새바람" 평가올부터 주거부문 대통령상 신설도 [특집]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24일 시상 올해로 13회를 맞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주거 부문에 대통령상을 새롭게 신설, 공동주택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상(賞)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처음 주거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삼성동 아이파크(시공 현대산업개발)는 물론 지난 9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시작된 이래 수상 작품에 오른 아파트의 경우 당대의 주거문화를 앞서가는 설계와 시공으로 ‘아파트 건축미학’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래를 바라본 설계와 시공은 자산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 경기도 분당구 시범단지(92년 1회 수상)를 비롯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2003년 12회 수상),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2001년 10회 수상) 등은 가격 측면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잡았다. ◇아파트 주거문화를 선도한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아파트에 대한 기존 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건폐율 9%를 적용해 바닥면적을 최대한 줄이고 대신 층수를 높여 녹지율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미래 도심형 아파트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 올해 상을 받은 신갈 새천년 주거단지(시행 주택공사, 시공 두산산업개발)는 기존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와는 확연히 다르다.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하면 산과 구릉을 헐고 들어서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이 단지의 경우 기존 자연을 그대로 살린 뒤 아파트를 꿰맞췄다. 99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부산 당감지구 주공 아파트는 친환경 설계 바람의 진원지다. 그 당시 볼 수 없었던 계단식 테라스 구조와 단지 내 개울 조성 등이 친환경 설계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폭제가 된 것. 이밖에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의 바이블이 됐으며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국내 주거문화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붐을 몰고왔다. ◇아파트 건축미학의 장(場) 열어=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 단지는 주거에 ‘미(美)’를 결합시켜 ‘아파트 건축미학’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촌동 동부센트레빌은 아파트 한가운데가 뻥 뚫린 독특한 설계로 한강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그 옆에 들어선 이촌동 삼성래미안(2002년 11회 수상) 역시 아파트가 땅을 박차고 날아가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특히 2003년 12회에 상을 탄 춘천 두미르 군인 아파트(시공 두산산업개발)는 국내 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곡선형 설계를 도입, 화제를 모았다. 일자형 단지가 아닌 곡선형 설계는 주변에 위치한 의암호의 물결을 연상케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상을 탄 이들 아파트는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 ▦최고가 아파트 ▦건축미학 아파트 ▦주거문화 선도 아파트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이종배 기자 ljb@sed.co.kr 입력시간 : 2004-11-2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