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주인공] <3> 채덕석 이데아 대표

"공직경험, 개발사업에 쏟을 터"<br>非주택사업 등 개발영역 다변화 주력<br>인증제 도입 디벨로퍼 신용도 높여야


채덕석(59) 이데아 대표는 개발사업자로서는 건설교통부 국장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채 대표는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지난 2001년까지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부동산 CR리츠 전문운용사 ㈜코람코의 투자본부 사장을 지내다가 올해 초 이데아에 합류했다. 공무원이었던 그가 ‘야인의 길’인 디벨로퍼가 된 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다소 의아해 한다. 채 대표는 “공무원으로 일했던 경험은 개발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민간기업 일이 오히려 몸에 맞는 듯 편하다”고 말했다. 87년 설립된 이데아는 주택사업 개발을 주력으로 해온 회사다. 강남 서초동의 ‘포스코더??서초’, 대치동의 ‘대우 아이빌’ 등이 이데아가 참가했던 주요 사업. 이렇다 보니 채 대표는 아무래도 비(非)주택사업, 즉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하는 데 관심이 많다.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개발 같은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싶다”며 “규모가 큰 공사라면 여러 디벨로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지난달 출범식을 가졌던 한국디벨로퍼협회(KODA)의 탄생을 위해 관(官)과 민(民)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외국과 같이 민간의 개발사업이 활발해지기 위해서는 디벨로퍼 자질이 제고돼야 한다”며 “디벨로퍼들도 주택경기 부침에 따라 흥했다 망했다를 반복하기보다 제대로 된 개발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협회에 인증제도를 도입해 디벨로퍼의 신용도를 높인다면 도면 하나 가지고 땅값만 올리는 사기꾼들은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을 떠난 지 4년째 접어들지만 최근 판교를 둘러싼 정부 정책에 대해 그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주택가격은 지금과 같은 미봉책으로는 잡을 수 없다”며 “25.7평 미만이야 발표대로 원가연동제를 적용한다고 해도 중대형 평형은 모두 중형임대주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판교’라는 기회를 통해 주거문화를 전환하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판교의 중대형 평형이 모두 임대주택이 된다면 ▦주택가격 안정 ▦중형임대 2만가구 달성 ▦주거문화 탈바꿈 등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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