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주식펀드, 대형주 '휘청'에 마이너스 수익률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의 거센 ‘팔자’로 대형주가 부진했던 탓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주간(9월 5·11일) 수익률이 -1.05%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매물을 쏟아낸 기관과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영향을 받았다.

주로 대형주가 부진한 탓에 대형주 비중이 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좋지 않았고,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1.27%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일반 주식형 펀드와 배당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0.88%, -0.80%로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다만 중소형 주식형 펀드는 중소형주가 대형주와 상반된 흐름을 보인데 힘입어 0.05%의 플러스(+) 주간 성과를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1,671개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171개였다. 또 코스피 수익률(-1.07%)을 웃도는 성과를 낸 펀드는 910개였다.


개별 상품별로는 KRX 반도체(SEMICON)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펀드(ETF)’가 한 주간 1.98%의 성과로 최고 수익률을 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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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T&G와 네이버 등 경기방어주의 부진으로 이들 종목의 보유 비중이 큰 ‘한화ARIRANG경기방어주ETF’가 -3.09%의 주간 수익률로 최하위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플러스 성과(0.11%)를 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채권형 펀드 170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냈다. KIS 10년 국고채 지수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ETF’가 0.2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가 가장 좋았다.

한편 해외 주식형 펀드는 브라질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성과가 부진해 -1.15%의 마이너스 주간 수익률을 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계속되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6.71%로 가장 낮았다. 보베스파지수가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주가 하락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가장 좋은 성과를 냈던 중국 주식형 펀드도 이번 주에는 -1.27%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일본 주식형 펀드가 1.03%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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