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동공단은 지금 '태풍전야'

GM대우 협력사 "가뜩이나 매출 줄었는데…"<br>일부업체 임금 삭감등 구조조정 한파 예고

남동공단은 지금 '태풍전야' GM대우 협력사 "가뜩이나 매출 줄었는데…"일부업체 임금 삭감등 구조조정 한파 예고 남동공단=김흥록 기자 rok@sed.co.kr GM대우 등 완성차 납품업체가 대거 몰려 있는 남동공단은 1일 ‘태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인 분위기였다. 중소 협력사들은 조업 중단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아 최근 한달 새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부분 조업일수를 줄이거나 아예 휴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노사 합의를 통해 내년도 직원 임금과 복리후생비를 동결하고 근로자들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의 한파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GM대우의 한 1차 협력사 관계자는 “지난달 매출이 10% 정도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는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을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어쩔 수 없이 이달 셋째 주부터 일주일 동안 휴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당장 납품할 데가 줄었으니 8일 정도 조업중단이 불가피하다”며 “그나마 연말까지는 노동부의 고용지원금으로 버티겠지만 내년 2월께 직원의 20% 정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업체들은 납품 중단으로 매출이 줄면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A사의 한 관계자는 “GM대우 조업 중단이 현실화한 후 노사협의회를 통해 내년 임금을 동결하고 학자금이나 교통보조금 등 복리후생비는 삭감하기로 했다”며 “직원교육을 실시하면 노동부에서 교육지원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직원교육이라도 실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특히 매출액에서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업체들은 생산중단의 여파로 회사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B사의 한 관계자는 “GM대우뿐 아니라 GM의 해외공장까지 감산 이야기가 나돌면서 내년부터는 아예 납품할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주까지 비정규직 생산직원을 전원 해고하고 해외에 짓던 공장도 얼마 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생산계획이라도 나오면 대응할 텐데 지금은 이렇다 할 이야기가 없어 내년에 회사가 어떻게 운영될지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상태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GM대우 부평 2공장 가동중단 첫날 표정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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