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연말 매출늘리기 경쟁

카드사, 연말 매출늘리기 경쟁 서비스 한도 확대, 무이자 할부등... 신용카드사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막바지 매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들어 현금서비스 한도 확대, 카드 발급캠페인, 무이자 할부행사 확대 등 다양한 판촉전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연말이 카드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올해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대만큼 매출이 뒤따르지 않는데다 신규사 진입까지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국민카드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인 4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11월부터 두 달간 가장 공격적인 매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국민카드는 경쟁사에 비해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현금서비스 한도를 확대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회원 신용도에 따라 현금서비스를 최고 1,000만원까지 높였으며 일시불 신용구매도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카드는 또 내달말까지 5만원이상 구매고객에 한해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과 롯데마그넷 모든 점포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행사를 진행중이다. 삼성카드는 카드 사용을 늘리기 위해 10월중 카드를 처음 이용한 회원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외환카드는 10월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출 가능금액을 1,5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국내외 이용한도를 통합 관리함에 따라 사실상 현금서비스 한도를 크게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LG캐피탈은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회원들에게 백신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잇따라 제휴카드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이달들어 4년만에 처음으로 TV광고를 개시, 연말까지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공격적인 광고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매출경쟁과 함께 일부 카드사들은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당 30~50명씩 신규카드회원을 유치하는 캠페인까지 전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올들어 카드 이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연초에 설정했던 매출 목표를 30~60%씩 앞 다투어 상향조정 했었다"면서 "이에 따라 막바지 수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올해 7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LG와 삼성, 국민카드는 매출목표액이 40조원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비씨카드가 모두 57조8,951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LG 32조5,410억원 ▦삼성 29조5,600억원 ▦국민 28조8,500억원 ▦외환 12조3,178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정상범기자 입력시간 2000/11/15 17: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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