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홍빠오'는 경제활력 촉진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지에(春節.음력 설)에 주고받는 세뱃돈 격인 '홍빠오'(紅包)가 중국내 소비를 진작시킨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코트라(KOTRA)는 6일 홍빠오가 중국 내수소비를 진작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홍빠오 경제의 높은 잠재력에 주목해 명절 특별 마케팅 등 기민한 시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빠오는 우리나라의 세뱃돈과 비슷한 것으로 직장내 연말 보너스, 상여금 등도포함된다.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춘지에 기간에 최소 1주일 이상의 장기 휴가에 돌입하고 연말 보너스와 세뱃돈을 두둑하게 받은 중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넉넉한마음으로 소비에 나선다. 그 결과 홍빠오 경제는 중국인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진작시키며 쇼핑, 외식, 여행 등 새로운 구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춘지에 기간에 중국 대형 소매기업의 매출은 20억 위안을 넘어 전년대비16.8% 증가했다. 특히 광둥성에서는 지난해 한 달여 동안 이어진 춘지에 기간에 상품 소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600억 위안에 이르렀다. 이 지역에서는 주민 1인당 지출액이 약 800 위안에 달했는데 이는 도시 주민의한달 급여와 맞먹는 액수다. 여행객은 연인원 6천329만 명으로 전년대비 6.4% 늘어났고 여행수익은 239억6천만 위안으로 12.4% 증가했다. 춘지에 기간에는 선물용품 시장이 최대의 활황을 보이는데 인기 선물용품 중에는 건강 관련 상품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녀의 95% 이상이 부모에게 선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선물로는건강용품, 가정용 의료기기, 장신구, 분재 화분 등이 각광받았다. 고급 디지털 가전제품도 춘지에 구매상품으로 꼽혔다. 특히 주요 가전사들의 가격인하는 이전까지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구매를부추기고 있다. 코트라는 춘지에 기간에 '뜨는' 상품으로 양문형 냉장고, MP3, 휴대폰, 드럼 세탁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고급 오디오 제품, 가정용 의료기기 등을 꼽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홍빠오 경제의 잠재력에주목해 기민한 시장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소비심리에 부합되면서도 실용성있는 선물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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