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침체 '아이디어'로 뚫는다

의류업계, 무재고 시스템·코어 마케팅 확산<br>제화업계, 다양한 상품 모은 '멀티숍' 급부상<BR>대형 패션몰, 친절교육등 고객서비스 강화

장기적인 내수 침체를 맞아 패션ㆍ제화 업계가 ‘체질 변화’를 통한 ‘아이디어 경영’으로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사복ㆍ제화 업체들이 ‘무재고 시스템’을 도입하고 ‘멀티 숍’을 등장시키는 등 각종 신경영 기법을 선보이며 불황의 벽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의류 기획부터 출시까지 보통 3~4개월이 소요되는 의류업계에는 1개월안에 전 과정을 끝내는 ‘반응 생산 시스템’이 올들어 화두로 자리잡았다. 제일모직이 소비자의 반응을 보며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 ‘재고 줄이기’를 선언했으며 LG패션도 계절별 출하 시기를 최대 8번, 신사복의 경우 4~5번까지 나누어 잡고 시장의 반응을 보며 생산,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스포츠 업체 휠라코리아는 3년간 쌓인 고객 데이터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한 후 1개월 안에 상품으로 출시, 판매 1주일 만에 완판시키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제일모직의 ‘로가디스’가 외식업체 ‘베니건스’와, FnC코오롱의 ‘알베로’가 기아자동차와 공동판촉 행사를 실시하는 등 타깃 계층 및 세대가 동일한 이종 업체간의 ‘코어 마케팅’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줄어드는 구두 판매로 고심중인 제화 업계에는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멀티 브랜드 숍’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스포츠’ 관련 모든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멀티숍 ‘디테일스’를 상반기중에 9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골프 의류 브랜드 ‘PGA투어’를 백화점에서 철수시키고 직영 제화점 판매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춰 ‘멀티 쇼핑’을 원하는 신소비 경향에 부응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캐주얼 슈즈 ‘랜드로바’ 도 올들어 수입화 헬리 한센, 노티카를 입점시키는 등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에스콰이아도 캐주얼 슈즈 ‘영에이지’의 멀티 브랜드 숍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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