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수규제 첫날 창구 혼란 없었다

이미 신용거래로 전환 많아…코스닥 거래대금은 줄어

증시 왜곡요인으로 꼽히던 ‘미수거래’ 중지 첫날인 2일 코스닥시장의 거래규모가 15%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수개월에 걸친 홍보와 신용거래로의 전환 유도 영향으로 큰 혼란은 없었다. 미수거래 규제의 영향으로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24일 2조2,698억원에서 26일 2조1,221억원, 27일 1조9,798억원에 이어 이날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수 규제로 인해 개인들의 단타물량이 줄면서 거래량도 단기적으로는 일정부분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수거래에서 신용거래로 전환하게 되면 보통 3개월가량 융자를 받게 돼 예정에 비해 투자기간이 다소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소위 코스닥 잡주보다는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수거래 중지에 대한 충분한 홍보로 큰 혼란은 없었다.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미수동결계좌가 몇 달 전부터 시장에 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미수거래를 줄이고 신용거래를 늘려왔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동안 미수 거래가 많았던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4,977억원에서 3월 말 1조원, 4월 중순 2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2조4,459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미수로 주식을 산 투자자가 잔금을 결제일까지 완납하지 못하면 30일간 100% 증거금으로만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미수동결계좌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대신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를 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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