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달 27∼30일 일본을 방문하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중단했던 양국간 원자력협정 체결 교섭을 재개하는 데 합의할 방침이다.
양국은 이르면 내년 1월 원자력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며 아베 총리가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원자력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은 이를 발판삼아 인도에 대한 원전수출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인도는 2020년까지 100조원 가까운 돈을 들여 원전 18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일본은 그동안 인도가 핵확산 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채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이유로 원자력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전임 민주당 정권 시절 방침을 바꿔 원자력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이미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은 NPT 체제의 예외로서 인도와 원자력협정을 체결했으며, 한국-인도간 원자력협정도 발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