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회 중반 약물 파동 엄습

아테네올림픽이 중반에 접어 들면서 본격적인약물 추문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리스 선수단은 역도 남자 62㎏급에서 동메달을 딴 레오다니스 삼파니스가 약물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21일(한국시간) 밝혔다. 그리스 기아니스 파라도기아나키스 단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양성 반응이 나온 삼파니스의 1차 검사 결과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삼파니스는 2차 검사 시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메달 박탈은 물론 선수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IOC는 또 이날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 올가 슈츄키나(우즈베키스탄)와 여자 역도선수 사나마차 차누(인도) 등 2명이 약물 검사에 걸려 퇴출시켰다고 발표했다. 슈츄키나는 지난 18일 고대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피아스타디움에서 '초대'받는영광을 누렸으나 14일 실시한 약물 검사 결과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돼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예선에서 19위에 머물러 결선에도 올라가지 못했던 슈츄키나는 "기침약을 먹었을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IOC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역도 여자 53㎏급에서 4위를 차지했던 차누는 금지약물인 프로세마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서 약물의 힘에 의존했다가 들통한 선수는 국제역도연맹(IWF)이 사전 검사로 적발한 7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약물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딕 파운드 위원장이 "약물 사용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기 보다는 약물 검출 기술과 의지가 향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만 이번 올림픽도 끝내 약물 파동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졌다. 특히 그리스 육상 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와 그의 여자친구 카테리나 사노우가 약물 검사를 기피하고 교통 사고를 위장해 병원에 입원하는 파문의 진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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