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아파트 프리미엄 천차만별
올해 입주예정인 서울 서초동 일대 중ㆍ대형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입주예정인 서초동 일대 중대형아파트는 오는 2월 롯데캐슬 84가구를 시작으로 모두 771가구에 이른다.
특히 이들 아파트들은 대부분 대형아파트 청약열기가 높았던 지난 99년 분양된 것들로 입주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곤 프리미엄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억8,500만원에 분양됐던 롯데캐슬의 55평형의 경우 7,400만~9,400만원, 분양가 7억9,342만원이었던 75평형은 6,600만~3억6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있어 수익률이 39%에 달했다.
또 6월 입주예정인 서초동 삼성 47평형(분양가 3억6,500만원)은 1억3,500만~2억3,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어 최고 64%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아트빌(9월 입주), 현대모닝사이드(11월〃), 금호베스트빌(12월〃) 등은 여전히 분양가 수준이거나 프리미엄이 3,000만~4,000만원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비슷한 입지여건임에도 단지마다 프리미엄 격차가 큰 것은 당시 대형아파트 청약붐이 일면서 일부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역 태극부동산 관계자는 "대형아파트는 입지여건이나 브랜드, 층ㆍ향이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청약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