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컵 국운상승 기회로] "없어서 못팔아요"

■특수 맞은 기업들<br>치킨점 등 하루매출 최고 3배 껑충 '함박웃음'<br> 홈쇼핑 방송 등 매진 사례, 업체들 대목 이벤트도 풍성

SetSectionName(); [월드컵 국운상승 기회로] "없어서 못팔아요" ■특수 맞은 기업들치킨점 등 하루매출 최고 3배 껑충 '함박웃음' 홈쇼핑 방송 등 매진 사례, 업체들 대목 이벤트도 풍성 조성진기자 talk@sed.co.kr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궂은 날씨 속에서도 치킨ㆍ편의점 사장님들은 환하게 웃었다. 월드컵 열기와 한국전 승리에 주저 없이 지갑이 열리면서 치킨 등 패스트푸드와 맥주ㆍ음료수가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식음료ㆍ외식ㆍ유통업체들은 월드컵 기간과 그 이후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짜 행사 등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월드컵에 소비시장 춤춘다=지난 12일과 이튿날 새벽까지 서울지역 거리응원전 주변 치킨점들은 하루 매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BBQ는 이날 하루 가맹점들이 평소 평균 매출보다 3배 많은 300만원 어치의 치킨을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들이 그리스전날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원료육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모자랐다는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네네치킨도 평소보다 40%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했지만 이날 모두 소진했다. 경기 부천 소사에서 B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재형(30) 사장은 "낮부터 예약전화가 쇄도해 평소 매출의 4배인 80여 상자가 팔렸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닭이 떨어져 주문전화를 못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리스전 최대의 수혜자는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광장과 영동대로 인근 편의점이었다. 보광훼미리마트 서울 코엑스점과 서울광장점 등에서 삼각김밥은 8,200개, 따뜻한 물을 부어 먹는 '원컵류' 음료도 8,200개나 판매됐다. 웬만한 대형마트의 하루 판매량과 맞먹는 야식거리를 팔아 치운 셈이다. 비가 내린 이날 날씨 탓에 우의도 2만2,000개나 팔렸다. 이에 따라 이들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4%나 증가했다. GS25도 이날 시청광장과 광화문 등 서울시내 응원전이 벌어진 장소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맥주와 안주 매출이 각각 53.0%, 56.8%씩 증가했으며 도시락 등 즉석 먹을 거리 판매도 30% 상승했다. ◇물량 10배 늘리고 경품도 다양하게=홈쇼핑 업계도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현대홈쇼핑은 그리스전이 열린 12일 오후8시40분부터 스포사by라스포사 골프팬츠 4종을 방송해 56분 만에 준비한 수량 4,600여세트를 모두 매진시켰다. 평소보다 43% 이상 많은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한국전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후7시20분에 웰빙 야식으로 좋은 '청애뜰 찰떡'을 선보여 60분 동안 7,000세트가량을 팔았다. 평소 방송 대비 50%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 그리스전 승리로 월드컵 특수 기간이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대목 준비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열리는 17일과 23일, 서울광장과 COEX 등 응원전 인근 점포의 제품 물량을 평소보다 최고 12배 늘려 준비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응원 중심지 인근 33곳 점포에 맥주와 음료ㆍ생수류 재고를 평소보다 10배 넘게 확보하고 이에 맞춰 냉동고와 워터쿨러(음료 냉장고)도 추가로 준비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1등 1명에게 대표팀의 한 골당 2천만원씩 상품권 금액을 올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12일 득점 2점으로 1등 당첨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이 4,000만원으로 올라갔다. 온라인몰 GS샵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1승을 거둘 때마다 총 5,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승리하라 대한민국' 이벤트를 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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