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기업 '이익 쏠림현상 ' 심화

12월 결산법인 조사<br>상위 10개社 순익 비중이 65%로 5년새 25%P 증가<br>업종별 순익도 전기전자·철강금속이 58%


업종별 순이익도 전기전자 철강 운수장비 업종에 집중 상장기업 사이에서 일부 기업 및 업종으로 이익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순이익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상장법인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 동안 40.5%에서 65.8%로 무려 25.3%포인트나 증가하는 등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가 65%를 지배한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금융업 등을 제외한 12월 결산법인 328개사의 2000년 이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순이익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0.5% ▦2001년 38.77% ▦2002년 52.42% ▦2003년 48.2% ▦2004년 62.73%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5년의 경우 3ㆍ4분기 기준 65.8%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즉 3%의 기업이 전체 이익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5년 3ㆍ4분기 기준 순이익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ㆍPOSCOㆍ현대차ㆍSKㆍINI스틸(현대제철)ㆍ현대모비스ㆍ호남석유ㆍ기아차ㆍS-Oilㆍ한진해운이다. 영업이익 역시 상위 10사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2000년 59.81%에서 2005년 3ㆍ4분기 69.13%로 늘어났다. 반면 매출액 부문에서는 2000년 55.66%에서 2005년 3ㆍ4분기 51.43%로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업종 절반 넘어= 이익의 쏠림 현상은 업종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 3ㆍ4분기까지 전기전자업이 전체 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41.35%를 차지했다.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철강금속(17.19%)까지 더할 경우 두 업종의 비중은 58.54%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운수장비(14.84%), 화학(11.63%), 음식료품(4.26%)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연도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 철강금속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순이익에서의 전기전자 비중은 2000년 66.61%에서 2005년 3ㆍ4분기에는 24.85%로 감소했다. 반면 철강금속은 14.28%에서 24.5%로 높아져 양대업종의 비중이 비슷하게 됐다. 화학업종 역시 6.5%에서 18.1%까지 순이익 비중이 늘었다. 한편 2004년까지 매년 순이익 증가세를 보인 기업은 현대모비스ㆍ오뚜기ㆍ현대차ㆍ계룡건설ㆍ한일건설ㆍ한일시멘트ㆍ인지컨트롤스ㆍ한라공조ㆍ삼성SDIㆍ화천기계공업ㆍ봉신ㆍ삼진제약ㆍ한일이화 등 13개에 불과했다. 이중 현대모비스가 134.66%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주가도 5,750원에서 9만2,400원으로 무려 1,506.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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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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