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정화기사업 “돈이 보인다”

◎7월 공공시설 설치 의무화로 수요급증 전망/정수기업체 제품 다양화·시장선점경쟁 치열정수기업체들이 새해부터 공기정화기 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가 정수기의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주력아이템발굴이 시급한데다 오는 7월께부터 환경부가 공공시설에 공기정화기설치를 의무화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관련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와 청호인터내셔날, 신성씨엔지등 정수기전문제조업체들은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격이 비싼 역삼투압 정수기 매출신장세가 크게 둔화되자 공기정화기사업을 서둘러 강화시킬 태세다. 웅진코웨이는 새로운 공기청정기 개발을 위해 연구인력을 대폭 늘리고 신규 판매법인인 웅진코아도 설립했다. 웅진은 올해 공기정화기부문에서만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웅진은 제품다양화를 위해 최근 일본에서 천정에 매립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호인터내셔날도 정수기 신제품은 물론 공기정화기 개발에 주력해 시장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청호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출시될 공기정화기만 몇가지 모델에 달한다고 말하고 공기정화기가 정수기판매의 부진을 메꿔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씨엔지는 그동안 개발만 해놓고 시판을 하지 않고 있는 「파노라마」공기정화기를 1월말께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신성은 특히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을 두기 위해 자연향을 삽입한 「향청기」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정수기업체들이 공기정화기사업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역삼투압정수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전과 같지 않을 뿐만아니라 경기침체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줄어들어 신규 아이템발굴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7월께부터 공기정화기 설치의무화가 시행될 것으로 알려져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를 촉발시키고 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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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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