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익에 대한 주가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이나일본에는 뒤졌지만 영국.프랑스.대만보다 높았고 싱가포르와는 대등했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PER(2003년기업실적을 기준으로 현재주가 적용)는 15.70배로 작년말의 13.75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일본(29.40)과 미국(18.30), 홍콩(17.34)에 비해서는 낮았으나 영국(15.06), 프랑스(14.60), 대만(12.00)을 상회했고 싱가포르(15.80)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증시의 PER가 높아진 것은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4.16%나 뛰면서주요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라 2003년의 기업실적과 비교할때 저평가에서 상당부분벗어났기 때문이다.
PER는 현재 주가를 주식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 이익에 대한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된 것이고 낮으면 저평가된 것을 의미한다.
증권거래소는 "한국 증시의 PER가 많이 높아졌지만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PER는 14.97배로 미국의 17.76배, 일본의 21.56배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PER는 14.28배로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20.88배나 IBM의 18.48배, 일본 소니의 43.87배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현대차의 PER는 7.62배로 일본 도요타의 11.96배나 혼다의 11.28배에 비해 매우저평가된 상태다.
SK텔레콤의 PER는 6.99배로 일본전신회사(11.70배)나 NTT도코모(14.12배)에 크게 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