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양수산 이틀째 급락

경영권 인수를 둘러싸고 집안 내분에 휩싸인 오양수산의 주가가 2거래일 째 급락했다. 지분 인수업체인 사조산업 역시 하한가로 동반추락했다. 11일 오양수산과 사조산업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2,000원(14.65%), 2,450원(14.89%) 떨어진 1만1,650원,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내홍을 겪고 있는 오양수산의 김명환 부회장은 지난주 말 보도자료를 통해 “오양수산 매각계약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매각계약 체결을 주도했던 유족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회장은 근거로 ▦계약 체결 시점에서 창업자인 고 김성수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매매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족의 입장에 현실성이 떨어지며 ▦오양수산 직원의 고용승계 보장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고 ▦매각 대금이 낮게 책정된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유족측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지분매각 금액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오양수산이 보유하고 있는 원양어선단 및 브랜드가치, 외국인들과 공동출자한 수산회사 자산이 5000만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대금 127억원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조산업은 이에 대해 지분매매 이야기가 오간 3월 이후 2개월 간의 오양수산 주가수준(약 8,000~9,600원)에다가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감안할 때 거래가격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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