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증시도 하락 도미노

신용경색 우려에 美다우존스 2.26% 떨어져<br>닛케이지수 2.36%등 亞주요증시도 급락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리스크를 피해 안전자산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가 높은 주식ㆍ상품ㆍ회사채ㆍ신흥국시장이 폭락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 국채시장이 급등했다. 아울러 리스크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된 자금이 회수되면서 저리의 엔화자금을 끌어 쓰던 캐리 트레이드에 역류현상이 발생해 일본 엔화가 상승세로 반전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11.50포인트(2.26%) 하락한 1만3,473.57포인트로 마감했다. 이 같은 추세는 27일 아시아로 이어져 도쿄 닛케이지수도 2.36% 떨어진 1만7,283.81포인트를 기록했다. 발단은 지난 25일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기로 한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털이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에 실패한 것. 이 뉴스가 전해지면서 주식ㆍ채권ㆍ상품ㆍ파생금융시장의 순환고리에 급격한 역기류가 발생해 전체 금융시장이 도미노처럼 패닉 상태에 빠졌다. 회사채시장 조달 코스트가 급등하면서 일부 기업의 채권 발행이 연기되고 사모펀드의 자금조달에 거는 신용 디폴트 스와프의 수수료는 이틀 사이 1,000만달러당 6,000달러에서 6만달러 이상으로 10배 이상 급등했다. 시장 불안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변동성지수(VIX)는 올 들어 사상 최고인 20.74로 급등했다. VIX지수의 급격한 변동은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경영위기, 2003년 이라크 전쟁, 2004년 엔론 회계부정사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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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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