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대 화학과에 재학 중인 동포 이영민(23.여)씨가 경제적이면서도 화재위험을 최소화시킨 양초를 개발, 국제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다.
이우일(59)ㆍ손점애(55)씨의 2남1녀 중 막내로, 1996년 캐나다로 이민한 이 씨는 2년 전 `안전양초'로 한국 특허청이 주최한 `제15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올해 5월에는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 씨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안전양초'는 아버지와 함께 제작했다"며 "기존의 초보다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연소캡(초틀캡)을 달았다"고 말했다.
연소캡은 탄소덩어리로 된 1.5~2cm 정도의 심지와 유리캡, 플라스틱 조절날개등을 하나로 연결, 조립해 만들며 초가 모두 연소하거나 넘어졌을 때는 촛불이 꺼지도록 돼 있다.
특히 연소캡의 모양과 컬러의 선택, 유리캡의 모양에 따라 빛의 형태와 그림자변화가 다양하게 이루어져 예술적인 가치도 크다.
국제특허 출원 관계로 자세한 제작과정을 공개 못한다는 이씨는 "한국의 창호지가 심지의 핵심원료"라며 "시골에서 백지로 석유등잔의 심지를 만들어 사용했던 기억을 살려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7천500달러에 달하는 등록비가 없어 애태우고 있는 이 씨는 "후원자 또는 동업자를 찾고 있다"며 "국제특허를 출원하면 내년 5월 뉴욕의 세계발명품전시회 참가는 물론 현지 유명업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기회가 될 수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705)730-0067/735-4144.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