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러시앤캐시 장학사업 눈에띄네

"필요한 사람에게 장학금 주자"<br>장학생 서류 심사로 안뽑고 직원이 직접 방문 면접 선발

"똑똑. 박정훈(25ㆍ가명) 학생 집에 계시나요."

허준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해외사업부 실장은 최근 자사의 장학생으로 추천 받은 대학생 박씨의 집을 찾았다. 추심을 위해서가 아니다. 장학생 대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방문 면접' 이었다. 허 실장은 이날 박씨에게 편한 분위기에서 속에서 30여분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과장(러시앤캐시)의 땀방울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국 65개 지점의 러시앤캐시 직원들이 무더운 여름날 '행복나눔 등록금 캠페인'의 장학생으로 추천된 1,000여명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허 실장은 "전직원들이 예비 장학생들과 약속을 잡고 업무시간 내지 주말을 이용해 많게는 3명까지 방문 면접을 진행한다"고 했다.


전직원이 장학사업에 발벗고 나선 배경에는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여느 재단처럼 서류와 면접만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싶지 않았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방문 면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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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장학사업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행복나눔 등록금 캠페인에 사용될 장학금만 20억원으로 지난해(16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대상자도 600명으로 지난해(500명)보다 늘렸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는 비영리법인 현황에 근거해 자체 추정한 장학금 지급순위가 2011년 기준 11위였는데 지난해에는 8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러시앤캐시는 장학사업이 학생들에게 보다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현재의 '아프로에프지장학회'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행복나눔 장학생 선정은 16일 발표된다. 오는 22일에는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행복나눔 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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