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개사 흑자… 태·인니 등 투자확대키로【하노이(베트남)=한상복】 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베트남에 지난 90년대초 투자한 3개 철강회사가 올해로 모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동남아 철강시장 공략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20일 포철의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2년 베트남에 첫 투자한 포스비나사가 공장가동 이후 계속 흑자를 낸데 이어 그동안 적자를 봤던 비나파이프사와 VPS사도 올해중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포철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삼아 앞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철강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연산 4만톤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포스비나사의 경우 공장가동후 흑자행진을 지속, 조업 3년만에 투자비 3백90만달러를 전액회수했고 올해엔 매출 2천9백56만달러, 세후순이익 1백20만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베트남 아연도금강판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4년 투자한 철근·봉강·선재공장인 VPS도 조업초기에는 시장확보에 애로를 겪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소폭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포철은 예상했다.
세아제강과 합작으로 1천60만달러를 들여 지난 94년 설립한 파이프공장인 비나파이프도 그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54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로써 베트남에 세운 포철의 3개합작철강회사가 모두 흑자를 달성,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